RBA 금리 인하: 얼마나 절약할 수 있을까?
- Tim
- 3월 11일
- 2분 분량
금리 0.25%p 인하, 14개월 만에 처음
호주중앙은행(RBA)이 오늘(현지시간 2월 18일) 기준금리를 4.10%로 0.25%포인트 인하했습니다. 시장과 경제학자들이 예상했던 결과로, 이는 지난 14개월간 이어진 금리인상의 마침표를 찍는 조치입니다.
이번 금리 인하로 인해 주택담보대출 이자율이 낮아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주택 보유자 및 예비 구매자들은 대출상환 부담을 줄일 수 있을 전망입니다.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
REA 그룹의 선임 이코노미스트인 엘레노어 크리(Elanor Creagh)는 “금리가 인하되면 구매자들의 심리가 회복되고, 대출 한도도 늘어날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이미 대출을 보유한 주택 소유자들은 은행이 이번 인하분을 얼마나 바로 반영하느냐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부동산 정보업체 PropTrack은 현재 신규 차입자 평균 금리가 6.26%라고 가정했을 때, 오늘 발표된 0.25% 인하로 가계가 기대할 수 있는 월 상환액 변화를 아래와 같이 추산했습니다.
주택가격 동향
PropTrack이 발표한 2025년 1월 ‘주택가격지수(Home Price Index)’에 따르면 호주 전체 주택의 중간가는 79만6,000달러로 집계되었습니다. 시드니, 브리즈번, 캔버라는 여전히 호주에서 주택가격이 가장 높은 도시군에 속하며, 퍼스와 애들레이드는 지난 12개월간 가장 큰 연간 성장률을 보였습니다.
다만 지난 몇 달 동안 고금리와 생활비 상승이 이어졌음에도 부동산 매수 수요는 꾸준했고, 지난 12월에야 23개월간의 상승세가 꺾이며 가격이 소폭 하락했습니다. 1월에도 공급 물량이 증가하면서 가격 하락 흐름이 이어졌지만, 엘레노어 크리는 금리 인하로 인한 ‘구매 여력과 심리 개선’이 단기적인 가격 하락을 되돌릴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지난 12개월 동안 호주 평균 주택가격은 3.8% 상승했지만, 2개월 연속 이어진 하락으로 중간가격이 약간 내려가 79만6,000달러로 조사되었습니다.
주택담보대출 재융자(리파이낸싱) 증가 전망
모기지 초이스(Mortgage Choice)의 최고경영자 앤서니 월드런(Anthony Waldron)은 “금리가 내려가면 대출자들이 더 좋은 금리 조건을 찾기 위해 리파이낸싱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합니다. 모기지 초이스의 최근 홈론 보고서(Home Loan Report)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분기 기준 리파이낸싱 건수가 전 분기 대비 10% 증가했는데, 이번 금리 인하로 이러한 추세가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입니다.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
호주의 주요 시중은행들은 올해 안에 최대 4번의 추가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호주 최대 은행인 커먼웰스(CBA)와 웨스트팩(Westpac)은 이번 발표 이후 3번 더 금리가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고, ANZ는 좀 더 보수적으로 1번의 금리 인하를 예측했습니다. 내셔널오스트레일리아은행(NAB)은 올해 5번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제시하며, 이달 초 자사의 고정금리 상품 가격을 인하하기도 했습니다.
엘레노어 크리는 “호주통계청(ABS)이 발표한 물가 상승률이 중앙은행(RBA)이 예상했던 수준보다 낮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금리 인하 요건이 충족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업률이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밑돈 덕분에 중앙은행으로서는 추가 인하 가능성까지 고려해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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